[앵커]
파리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우리나라의 박태준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4강에서 세계 1위를 제치더니, 결승에서 금빛 발차기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스무 살 태권도 신예 박태준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일을 냈습니다.
태권도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첫 경기였던 남자 58㎏급에서 터진 박태준의 금메달.
지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킬라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습니다.
박태준이 초반부터 주저 없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경기 도중 정강이를 다친 마고메도프가 끝내 힘을 쓰지 못하고 2라운드 막판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를 제압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준 박태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 굴욕을 겪었던 한국 태권도는 박태준이 대회 첫날부터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빛 발차기를 선보여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남자 선수로는 16년 만의 금메달로 이 체급 첫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장준을 제치고 깜짝 파리행 티켓을 거머쥔 박태준은 오늘 그 이유를 톡톡히 보여줬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자체적으로 내려왔는데, 대회 첫날 박태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앞으로 메달을 더 추가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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