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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뉴욕증시 혼조…GDP 호조 속 '힘겨루기'

경제

연합뉴스TV [3분증시] 뉴욕증시 혼조…GDP 호조 속 '힘겨루기'
  • 송고시간 2024-07-26 08:15:20
[3분증시] 뉴욕증시 혼조…GDP 호조 속 '힘겨루기'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간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지수별 종가를 살펴보면, 나스닥지수가 0.93% 내린 17,181.72포인트로 마감했고요.

S&P500지수가 0.51% 하락한 5,399.22포인트를 가리켰습니다.

반면에 다우지수는 홀로 0.20% 상승해 39,935.0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가격이 과하게 낮아졌다는 인식 속에서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와 올해 전체로 보면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보는 투자자 간에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나스닥과 S&P 약세엔 기술주들이 하락한 영향이 컸겠죠?

[기자]

특히 인공지능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2% 하락하면서 9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고요.

인공지능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도 전날에 이어서 간밤에 2% 가까이 추가 하락했습니다.

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3%대, 마이크로소프트가 2%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1%대 각각 내렸습니다.

하지만 전날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던 테슬라는 간밤에 2%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 50억달러, 한화로 7조원 가까운 테슬라 자금을 투자할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영향을 받았습니다.

[앵커]

미국 경제성장률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미국 상무부가 간밤에 2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했습니다.

2분기 GDP가 직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1분기 성장률보다 올랐고, 전문가 전망치도 크게 상회했습니다.

소비가 둔화할 거란 우려를 뒤엎고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걸 입증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포진한 다우지수가 홀로 강세를 보일 수 있었습니다.

간밤에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도 함께 발표됐는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코스피가 대폭 주저앉았습니다.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는데요.

전날보다 1.74% 내린 2,710.6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중 한때엔 2,700선도 위협받았습니다.

수급상으로 보면 외국인이 6천700억원, 기관이 1천500억원가량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어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린 점도 국내 약세 분위기를 가중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3.28% 하락하면서 8년 1개월 만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52%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08% 내린 797.29포인트로 장을 마치면서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800선이 깨졌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공개했는데도 주가는 하락했다고요?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도 6년 만에 5조원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에도 주가는 8.87% 급락해서 4년 4개월 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한미반도체 주가도 5%대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도 2% 가까운 낙폭을 보였습니다.

어제 반도체 약세엔 새벽 미국 장에서 기술주들이 급락한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국내 반도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평가 속에서 차익 실현 매물도 출회했다고 추정됩니다.

[앵커]

두산그룹 사업 재편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앞서 두산그룹이 사업 구조 재편안을 공개했는데요.

그룹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두산밥캣을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서,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합병하고, 상장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선 총수 일가가 두산 지주사를 거쳐서 자회사인 로보틱스를 타고 밥캣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금융감독원이 이번 재편 계획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기존 밥캣의 모회사인 에너빌리티 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차원에섭니다.

그런데 이번 금융당국의 결정이 나오고 나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는지, 두산그룹 그룹주가 오히려 낙폭을 키웠습니다.

어제 두산 지주사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고요. 사업 재편의 주축인 에너빌리티와 로보틱스가 각각 4%와 8%대 하락했습니다.

합병을 위해 상장 폐지될 처지에 놓인 밥캣 주가는 6% 넘게 빠졌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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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