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서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그를 조용히 외조했던 남편 더그 엠허프에게도 관심이 쏠립니다.
잘나가던 변호사 경력을 포기하고 '세컨드 잰틀맨'으로서 해리스를 지원했습니다.
강재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해리스의 동갑내기 남편, 엠호프는 한때 고액 연봉의 실력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 변호사였습니다.
두 명의 자녀를 둔 이혼남인 그는 소개팅에서 "첫눈에 반한" 해리스와 2014년에 결혼했고, 그의 아내가 부통령이 되자 로펌을 퇴사했습니다.
<더그 엠호프 / 미국 부통령 남편 (현지시간 22일)> "제가 사랑하는 커리어를 떠나기로 결정했던, 세컨드 젠틀맨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조 바이든은) 제 든든한 뒷배가 되어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제 아내를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30년 변호사 경력은 포기했지만, 정부의 법률 서비스 확대 정책에 도움을 주는 등 공적 영역에서 외조를 이어갔습니다.
또 백악관 옆 행정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아내의 관저와 보좌관들을 관리 감독하는 업무도 맡았습니다.
그는 외교 사절로도 활동했는데 2022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방송인 홍석천 씨와 광장시장을 돌아보는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사진을 엑스(X)에 올렸습니다.
엠호프는 자신의 유대인 정체성을 살려 미국 내 유대인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과 네타냐후 총리에 비판적인 아내와 달리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한 바 있습니다.
<더그 엠호프 / 미국 부통령 남편 (작년 2월 9일)> "(반유대주의에 가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이 임무에 헌신하고 단결해야 합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엠호프는 미국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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