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관의 빠른 대처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살려낸 일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기민하게 대처한 경찰 덕분에 골든타임을 확보했고, 운전자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왕복 8차선 도로에서, 하얀색 SUV 차량이 신호에 멈춰 선 앞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장면을 목격한 경찰은 사고 수습에 나섭니다.
하지만 사고를 냈음에도 내리지 않는 SUV 운전자.
경찰관이 차량을 들여다보니 5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의식이 없는 채로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습니다.
긴급상황을 인지한 경찰관은 망치로 조수석 창문을 깨고 들어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심폐소생술은 5분 동안 이어졌고, 119 구급대가 도착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우한얼 순경·남상원 경위 / 수원서부경찰서>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지병이 있는지 파악을 했어요. 이렇게 세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니까 한두 번 숨을 뱉으셨거든요.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 저도 엄청 길게 느껴졌어요. 제발 돌아와라…."
운전자는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부모님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이동 중이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생존 확률이 3%에 불과했지만, 경찰관의 재빠른 응급처치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 A씨 / 사고 당시 운전자> "관상동맥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경련을 일으킨 경우래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 보통 3% 정도 확률로 사는 거라고 그래서 초기에 잘해서 그렇다고 심장 내과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건강을 회복한 후 경찰서를 찾은 A씨는 두 경찰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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