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 우려되는 것이 땅꺼짐, 바로 싱크홀 같은 지반 침하 현상입니다.
지하로 흐르는 물의 양이 크게 늘면서 지반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 서울의 경우 이런 지반침하가 여름철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에서 발생한 땅꺼짐 현상입니다.
노후 하수관이 깨지면서 새어 나온 물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 일부가 푹 꺼진 것입니다.
지반 침하는 이처럼 노후 하수관로 파손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장마철 불어난 물로 전반적으로 지반이 약해지며 영향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강근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꼭 관로가 아니더라도 지하에도 지하수가 흐르고 있잖아요. (비가 많이 내리면) 토사 같은 것들이 같이 휩쓸려 나가면서 공간이 생기면서 도로 함몰 이런 것들로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53건.
월별로 살펴보니 장마가 껴 있는 6월에서 8월 사이가 27건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여름철에 집중된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집중호우 영향을 간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로 표면에선 사전 징후를 알기 어려운 탓에 사전 예방이 최선인데, 특히 지하수의 수위 변동 여부를 수시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두준 / 인덕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수위의 변동이 심한 경우는 뭔가 물길이 형성됐다는 얘기죠. 특히 공사장 주변이라든가 노후화된 하수도관이 있다든가 그런 지반 같은 데는 항상 좀 관심을 두고…."
또 도심은 또 지하에 인공 구조물이 많이 들어서 지반침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들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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