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경기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경기 파주에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유아 기자, 지금도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천에 나와 있습니다.
이 일대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요.
밤새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난 만큼,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파주엔 오전 7시쯤 시간당 101㎜의 비가 쏟아지는 등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경기 문산, 양주, 의정부에서도 극한 호우 기준을 넘어 시간당 90~100㎜ 안팎의 기록적 폭우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야행성 폭우의 특징상 같은 군 지역이라도 강수량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산은 20여년 전 대홍수의 아픔을 겪었던 곳인데요.
주민들은 비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초조하게 기상 특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려 피해도 있을 텐데요.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시죠.
[기자]
네, 경기 각 지역에선 도로 침수나 토사 유출,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 소방재난본부에는 침수로 인한 배수 지원 등 수백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 태릉 방향 진입로 일부 구간은 도로 옆 비탈면에서 쏟아진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양주시 남면 신사 1교가 인근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침수됐고, 파주시 문산읍 당동IC 도로, 의정부시 호국로 흥선광장 교차로도 침수돼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오전 8시 30분을 기해 동부간선도로와 시내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집중호우로 1호선 의정부역~연천역 간 전동차가 한때 지연 운행됐고, 경원선 망월사역∼덕정역 전동차 운행이 약 50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집 안에 물이 들어차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조치하고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계속되는 비에 지반이 약화해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서울, 경기, 충남 부여 등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비상근무 1단계에 들어간 중대본은 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선 하천 주변 산책로, 계곡, 농수로 등 위험 지역에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 문산천에서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 기자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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