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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웨더] 비 오는 날 무릎 '욱신'…여러 소문,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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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센터웨더] 비 오는 날 무릎 '욱신'…여러 소문, 사실일까?
  • 송고시간 2024-07-16 12:49:28
[센터웨더] 비 오는 날 무릎 '욱신'…여러 소문, 사실일까?

[앵커]

센터웨더 시간입니다.

오늘도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데요.

오늘은 비 오는 날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 진실인지 아니면 낭설일 뿐인지 박서정 기상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비 오는 날에 파마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 이야기 신뢰할 수 있는 건가요?

[캐스터]

네, 비 오는 날 유난히 머리가 부스스하고 곱슬기가 올라온 경험 있으실 겁니다.

높은 습도 때문인데요.

습도가 높은 날에는 머리카락이 수분을 많이 머금어서 약 1.5배 정도 팽창하는데요.

파마약은 머리카락의 수분을 빼는 원리라서요.

비가 내리면 머리카락의 수분이 많아지고 파마약의 결합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엔 미용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수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앵커]

그럼 이제는 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비 오는 날에는 유난히 부침개가 끌리는데요.

이것도 날씨와 상관있을까요?

[캐스터]

비가 내리면 파전이 절로 생각나죠?

이와 함께 술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떠오릅니다.

습한 날에는 비교적 후각이 민감해지는데요.

공기 중에 많아진 수분 때문에 향을 더 잘 맡게 됩니다.

특히 부침개는 고소한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빗소리가 마치 부침개 부치는 소리를 연상시키기도 하죠.

실제로 비가 올 때 밀가루와 부침가루가 잘 팔리면서 '비 오는 날은 부침개'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기자]

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이 관절이 쑤신다고 말하면 어김없이 비가 오곤 하는데요.

비와 관절의 연관성이 있는 건가요?

[캐스터]

네, 비가 내리면 몸의 상태가 좋지 않고, 기분까지 가라앉는 경우가 있죠?

바로 기압 때문인데요.

대기 중의 기압은 낮아지고 관절 속의 압력은 높아져서 관절의 조직이 팽창하며 통증이 느껴지는 겁니다.

특히 염증이 있는 분들은 더욱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와 함께 일조량이 줄면서 기분을 가라앉히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어나서요.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몸이 평소보다 아프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소문인 줄만 알았는데 정말 날씨와 관련이 있는 게 신기합니다.

말씀 잘 들었고요.

이어서 오늘 날씨 살펴볼까요?

[캐스터]

밤사이 남해안에는 기록적인 폭포비가 쏟아졌는데요.

아직도 강한 비구름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에 전남과 경남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인데요.

점차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전국에 많은 장맛비를 뿌리겠습니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에 상당한 양이 예상되는데요.

경기북부에 250mm 이상의 물벼락이 떨어지겠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에 150mm 이상, 충청에 120mm로 매우 강하게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인 밤과 새벽 시간에, 시간당 3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찬 비가 내리며, 전남과 경남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수준이고요.

많은 비가 예상되는 중부지방도 '주의' 단계까지 올라섰습니다.

산사태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전조증상과 대처요령 면밀히 파악하셔야겠습니다.

한편, 날도 무척이나 덥습니다.

현재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기온 자체는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소나기와 장맛비가 습도를 끌어올리며, 체감온도는 31~33도 안팎으로 후텁지근하겠습니다.

자세한 낮 기온 살펴 서울 30도, 춘천 31도, 청주가 3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남부지방의 비는 오늘 대부분 그치겠지만 앞으로 무더위가 말썽이겠고요.

중부는 당분간 장맛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겠습니다.

지금까지 센터웨더였습니다.

(박서정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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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