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연방수사국, FBI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을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습니다.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특정 이념이나 국내외 테러리즘과 연계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범행 동기 규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현지시간으로 14일 브리핑에서 "크룩스가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온라인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특정 이념에 연루됐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용의자가 외국 극단주의 조직이나 개인 등 테러 범행과 연계됐다는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범행 당시 사용했던 AR-15 계열 소총은 크룩스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는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돼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웨스 모건 / 총격범 이웃 주민(14일)> "완전히 충격적입니다. 10년 조금 넘게 여기 있었고, 11년 가까이 되었지만, 제 기억으로는 범죄 사건이 전혀 없었어요."
올해 스무살인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명부에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일엔 진보 성향 단체에 15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크룩스가 현장에서 사살되면서 규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크룩스가 학창 시절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오면서 범행의 배경에 관련성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제이슨 콜러 / 총격범 동창생(14일)> "그가 말수가 적었기 때문에 더 길게 말하고 싶지만, 그는 너무 많은 괴롭힘을 당했어요."
사건 당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적절했는지를 놓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모든 단서를 확인할 때까지 "어떤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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