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차이나워치] 중국, 나토의 동진 정책에 반발…서태평양서 러시아와 항모 훈련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중국, 나토의 동진 정책에 반발…서태평양서 러시아와 항모 훈련
  • 송고시간 2024-07-12 17:36:32
[차이나워치] 중국, 나토의 동진 정책에 반발…서태평양서 러시아와 항모 훈련

[앵커]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른바 나토의 동진 정책이란 입장인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기자.

그래서 서태평양에서 항모를 동원한 훈련이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예, 미국 워싱턴에 모인 나토 정상들이 중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며 중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건 결정적 방조자인 중국이 있기 때문이라며 나토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죠.

중국은 관련 당사국에 살상무기를 제공한 적도 없고, 러시아에는 방위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 이전도 통제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나토가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까지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진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냉전의 산물인 나토가 자신의 지역을 방어하는 범위를 넘어, 아태 지역까지 대결구도를 확장한다는 건데요.

그런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 서태평양 해상에서 합동순찰을 벌이며 밀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러 양국 훈련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여기에 항공모함인 산둥함 전단까지 합류했습니다.

남중국해 전담인 산둥함이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1차 도련선을 넘어 서태평양까지 진출한 겁니다.

미국 주도의 림팩 훈련이 예정된 데다 일본 자위대까지 남중국해에 진출할 길이 열리면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부근에서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도 진행 중인데요.

일각에서는 나토 정상회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합동 군사훈련은 중국과 벨라루스 간 연례 협력 계획의 일환입니다. 이는 중국과 벨라루스 간의 국제법과 공통 관행에 부합하는 정상적인 군사 교류와 협력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앵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의 고율 관세에 반발해온 중국이 유럽을 상대로 무역장벽 조사를 개시했다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예, 유럽이 역외 보조금 규정에 따라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취한 조치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대상은 철도 기관차와 태양광, 풍력 등의 제품입니다.

이번 무역장벽 조사는 6개월 이내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끝낼 방침입니다.

EU와 중국의 무역 분쟁을 촉발한 전기차 부문은 따로 거론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일단 제외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용첸 / 중국 상무부 대변인> "EU 측이 중국 전기차의 경쟁 우위가 보조금에서 비롯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중국-EU 자동차 산업의 협력이 공동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EU 산업계가 무역 보호주의 조치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벨기에산 닭고기 등 가금류 수입금지 조치는 3년 반여 만에 폐지했습니다.

벨기에는 수도 브뤼셀에 EU 본부를 두고 있어 회원국 가운데 EU에 대한 영향력이 큰 국가로 꼽히는데, 오는 11월 상계관세 확정 정식 투표를 앞두고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낸 겁니다.

유럽은 고율 관세로 중국 전기차 산업을 바짝 조이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비야디는 유럽 관세장벽을 뚫기 위해 튀르키예에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새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에도 나섰습니다.

[앵커]

중국과 북한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가 요즘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 이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예, 어제 조중 우호조약 체결 63주년을 맞아 중국과 북한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양측 참석 인사들의 규모의 급이 예년 대비 낮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불편한 북중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지난달 북러가 두 나라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하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베이징에 있던 북한 외교관이 중국 당국의 밀수 조사로 자택 수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특별단속이란 명목으로 북중 간 밀수 선박을 단속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대외 송출 수단을 중국 위성에서 러시아 위성으로 전환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북한 근로자를 전원 귀국시키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북한 당국은 중국 내 노동자를 순차 귀국시키고 신규 노동자를 중국에 다시 보내겠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는 10만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들은 국제사회 제재로 외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의 사실상 돈줄로 꼽히는 만큼 중국의 근로자 송환 요구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북러 간 밀착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 속에 북한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근거 없는 선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최근 일부 한국 언론들이 억측과 풍문에 근거해 북중관계에 대한 보도를 내놨습니다. 관련 언론은 전문적인 기준을 지키고,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보도하며, 뉴스를 허구처럼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앵커]

중국에서 유조차로 식용유를 실어나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최대 식품 안전사고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중국의 한해 식용유 소비량은 3,800만톤입니다.

매 끼마다 기름으로 조리한 요리가 빠지지 않으니까 엄청난 양인데요.

유조차가 식용유를 날랐다는 것뿐 아니라 분뇨차가 생수를 수송했다는 영상까지 올라왔습니다.

화학연료나 산업폐수, 분뇨 등 탱크로리라면 뭐든 쓰는 것 아니냐는 의혹 속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이른바 1선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요.

지난 3월부터 자율주행 택시가 24시간 운행되는 우한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수입이 줄고 있다며 이용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건데요.

해명을 내놓긴 했지만 무인택시가 사고를 내면서 안정성 논란 역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 영상에 얼굴만 바꾸는 딥페이크 기술은 중국에서는 상업화됐는데요.

최근 남의 영상에 AI로 얼굴만 바꿔 사용하다가 처벌된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법원에서는 초상권과 개인정보 침해가 쟁점이 됐는데요.

얼굴을 바꿨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만 인정되면서, 정신적 피해와 경제적 손실로 2천 위안, 우리 돈 38만원 상당의 배상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11일 중부 내륙 충칭시에는 폭우에 갑자기 물이 차오르면서 6명이 숨졌습니다.

하루 강수량이 282㎜에 이르면서 주변 하천 15개가 감당해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는데요.

나흘 만에 중국 제2의 담수호인 둥팅호 제방 붕괴 복구가 완료되면서 환호까지 했는데, 한 달째 이어진 폭우에 중국 중남부 곳곳은 그야말로 근심스런 표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나토 #中상무부 #EU무역장벽 #북중관계 #식용유파동 #자율주행택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