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 사이 충청과 경북, 호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재산피해도 상당한데요.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흠 기자, 먼저 인명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충청과 경북, 호남을 중심으로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 소식이 잇따랐는데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의 한 둑방길에서 승용차 한대가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되면서 70대 운전자 A씨가 숨졌습니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매몰돼 사망했습니다.
앞서 오전 3시쯤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에선 지하 2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구 조야동에서는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농막에서 홀로 거주하던 70대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 외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한밤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고립됐다고 구조됐고, 충남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촌동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주택 27채가 침수되면서 주민 30여명이 구조됐습니다.
금강 일부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충북 영동군은 누교·명천저수지 둑 붕괴 우려에 따라 저수지 아래 거주하는 3가구를 대피시켰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전국 41개 시군구에서 3,500여명이 일시 대피했고, 이 가운데 1,4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 중입니다.
많은 비에 열차 운행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의 경우 장항선과 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전 구간 운행을 멈춥니다.
경부선 대전∼동대구, 호남선 서대전∼익산 구간은 밤 12시까지 운행 중단됩니다.
오늘 여수발 첫 KTX 열차가 선로 점검 열차의 선운행 이후 운행하면서 270분 지연되는 등 KTX 40대와 일반열차 16대가 20분에서 100분가량 늦게 운행돼 차질을 빚었습니다.
많은 비에 산사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전북 군산시 성산면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빌라로 토사가 유입돼 2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충남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 일대도 산사태로 인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31곳에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이 발령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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