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연일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부 원외 위원장들이 한동훈 후보를 비판하는 입장 표명을 준비했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제2의 연판장'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김종혁 원외 당협위원장단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계기로 논란이 시작했는데요.
해당 글에 따르면, 모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이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한동훈 사퇴 기자회견에 참가할 것인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입장 표명에 이름을 올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반한동훈 진영의 한 원외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당정관계가 유연해야 한다며 한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입장을 내고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는 중앙윤리위 제소 등을 통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여부를 물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겁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SNS에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그냥 하기 바란다"며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이 어제(6일) 원희룡 후보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 후보가 '배신의 정치'와 당정 갈등 우려를 내세워 한동훈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에 이뤄진 모임이어서 배경이 관심을 읍니다.
당권 후보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간다"며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원, 한 후보의 공방에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연판장 논란에 대해선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SNS에 한동훈 후보는 당정갈등 재점화 시도를 멈춰야 한다며 당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원, 한 두 후보 모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곧 후보 등록 절차가 정식으로 시작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이뤄집니다.
우선 당 대표 선거에 이재명 전 대표가 도전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후보 등록 기간 연임 도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메시지를 통해 정국의 엄중함과 같이 당 대표 선거에 다시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선거의 경우 이 전 대표 외에 뚜렷한 도전자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했다는 관측들이 나옵니다.
이 경우 '이재명 추대 전당대회' 전망까지 나왔던 민주당의 당대표 선출은 경선 형태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는 현재까지 김민석 의원과 강선우 의원, 김병주 의원과 한준호 의원, 이성윤 의원과 김지호 부대변인 등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이에 더해 오늘은 이언주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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