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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갔나"·"사과하라"…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삐걱

정치

연합뉴스TV "정신 나갔나"·"사과하라"…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삐걱
  • 송고시간 2024-07-02 19:17:58
"정신 나갔나"·"사과하라"…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삐걱

[앵커]

국회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대정부질문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여야 고성과 삿대질 속에 장시간 정회 중입니다.

해병 특검법 상정을 둘러싼 여야 충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국회 본회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전히 정상적으로 개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정부질문 절반도 진행이 안 됐는데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민의힘 논평의 '한미일 동맹' 표현을 문제 삼으며 '정신 나갔다'고 말했다가 여당과 충돌하며 결국 정회한 겁니다.

설전 상황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국민의힘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의 단어를 씁니까?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말했습니다.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고!"

<주호영 /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소속)> "정신 나갔다는 소리 듣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사과하고 진행하십시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건 사과해도 일본과의 동맹에 대해선 사과할 수 없습니다."

충돌 속에 정회한 대정부질문은 한밤에 속개할 전망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주를 막아주십시오. 의회주의 무시하는 편파운영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민의힘은 해병특검법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 준비에 들어갔고, 민주당도 이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의 비상 대기 지침을 내렸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밤 표결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특검법 통과를 위한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는) 19일이면 순직 해병의 1주기입니다. 1주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앵커]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법사위에 회부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 앞서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담당 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즉시 발의했습니다.

이 탄핵안은 오후 본회의에서 보고돼 법사위에 넘어갔는데, 검찰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여야는 김홍일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 '꼼수 사퇴'와 무관하게, 국회법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통위 2인 체제' 문제 등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을 지켜볼 수만은 없고, 방통위 마비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엄호했습니다.

[앵커]

올여름 여야 전당대회 레이스도 한창입니다.

오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 오전 '비전발표회'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추첨 순서에 따라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한동훈 후보는 "총선 이후 당이 우하향 추세에 있다"며 당을 변화시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의힘을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며 한동훈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는 대표,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대표 모두 위험하다"며 한동훈, 원희룡 후보 등을 직격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당이 어떤 변화의 몸부림도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 사실상 죽어있다"며 "보수혁명으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한동훈 후보는 한 후보의 '제3자 추천 해병특검법'을 놓고 장외 설전을 벌였고,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두 사람이 너무 갈등 구도로 간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9일과 10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진행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 연임론이 굳어지는 가운데, 경쟁 당권주자 움직임은 조용하고, 최고위원 출마 선언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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