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매시장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강남권은 물론 비강남권 매물도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낙찰되는 모습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9280만원, 2년 3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일반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자 경매 시장 거래도 덩달아 활발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서울 성동구 행당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전용 59㎡는 응찰자 40명이 몰린 가운데 감정가보다 4천만원 높은 9억원대에 낙찰됐습니다.
최근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는 평균적으로 감정가의 93% 수준으로 매각되고 있는데, 지난해 70~80% 선에서 오르내렸던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강남 지역 아파트뿐 아니라 이외 지역으로까지 수요가 몰리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올해 들어서 낙찰가율이 조금씩 서울 아파트 기준으로 많이 올라갔었거든요. 대부분 강남권 아파트가 이끌고 있었는데 비강남권 아파트들도 100%를 넘겨서 낙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거든요."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아파트 매물들이 경매 시장에 쏟아지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부산 79%, 광주 83% 등 지방 대부분 지역은 낙찰가율 8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매 시장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가운데 지방에선 악성 미분양 등 공급 과잉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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