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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장맛비 그쳐 해 뜬 기업 vs 비바람 불어 젖은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장맛비 그쳐 해 뜬 기업 vs 비바람 불어 젖은 기업
  • 송고시간 2024-06-30 09:25:01
[기업기상도] 장맛비 그쳐 해 뜬 기업 vs 비바람 불어 젖은 기업

[앵커]

주초 발생한 리튬전지 공장 화재가 큰 참극으로 귀결된 한 주였습니다.

이런 사고 말고도 기업들의 구조조정, 당국의 이런저런 조사 소식들로 기업들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요.

한 주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10만원으로 장 보기도, 외식도 힘들어지는 이 때, 무조건 천원에 판다던 빵집이 값 올렸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었죠.

물가 상승률도, 비싼 물가 절대수준도 문제로 인식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삼양식품입니다.

이 회사 부담주려던 덴마크 정부의 규제가 되레 호재가 됐습니다.

2주 전 덴마크 식품당국이 글로벌 베스트셀러 이 회사 매운 볶음라면이 너무 매워 탈 날 수 있다며 리콜했죠.

알고보니 스프 외에 면에도 매운성분 든 것처럼 잘못 계산해 결정된 조치였는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세계 주요 매체가 일제히 보도하며 비판 견해 전하고 구글 검색량도 역대 최고치 기록해 큰 홍보가 된 겁니다.

진짜 이유는 외국인 혐오,편견이란 덴마크 옆 스웨덴 출신 유튜버 지적도 있지만 인구 600만 시장 대신 수십억명에 홍보했으니 새옹지마란 말이 이보다 더 들어맞기도 힘듭니다.

다음은 HMM,장금상선,대한해운,팬오션 등 해운기업들입니다.

지난주부터 주가는 뛰고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코로나 사태 진정 뒤 하락세던 운임이 다시 뛰고 있어섭니다.

세계 바닷길의 양대 길목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가 각각 예멘 반군과 수량 부족 탓에 제때 통과하기 힘들어지고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남단을 도는 일까지 벌어진 결과죠.

컨테이너 하나 중국에서 유럽으로 운반하는 운임이 가자지구 전쟁 시작 뒤 5배가 됐다고도 합니다.

해운사에겐 호재지만 세계경제엔 큰 악재이긴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이번주 가장 흐린 기업 화성 리튬 전지 공장 폭발 화재 발생한 아리셀입니다.

배터리 1개 폭발이 연쇄폭발로 번지며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역대 최악급 화학공장 사고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2초.

특수진화장비도, 안전조치도 다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수라 신원확인도 힘들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며 불법파견 정황에, 상장사인 모기업 에스코넥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신산업이 뜨면 새로운 산재위험도 등장하죠.

그런데 안전한 작업환경 만드는 대신, 임금 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땜질식 체제,,그냥 놔두긴 어렵습니다.

이번엔 SK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 SK온입니다.

SK그룹 구조조정의 핵이 됐습니다.

200개 넘는 계열사 둔 SK,,일부 실적 부진 등을 계기로 대대적 구조조정 신호탄 쐈는데 사실 SK온이 가장 큰 배경입니다.

20조 설비투자에도 10분기째 적자에 빚만 늘었다는 거죠.

공격적 해외투자에도 경쟁사 비해 안정적 수율 도달 늦고 자금 조달 위한 상장도 적기 놓쳐 전기차 수요 부진 국면 오자 충격 커진 겁니다.

SK는 SK이노베이션 등 SK온으로 타격 입은 회사들 재무구조, 수익성 개선이 목표인데요.

다만 SK온은 최고사업책임자 보직해임에도 배터리 부진은 당분간 감수해야 합니다.

다음은 한국항공우주입니다.

kf21 첫 납품계약 같은 대형 호재 속에 기밀 유출 논란 터져 군과 국가정보원, 경찰이 조사 나섰습니다.

한국형 헬기 수리온과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자료를 판다는 텔레그램 메신저계정이 등장한 겁니다.

좀 황당하긴 합니다만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니죠.

작년 8월시작됐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방 개설자와 실제 기밀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F21 분담금도 더 못낸다는 인도네시아의 기밀유출 시도도 시끄럽습니다.

어렵게 개발한 기술, 유출 뒤 잡아 처벌해봐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 뿐입니다.

마지막은 한국맥도날드입니다.

햄버거만큼이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감자튀김을 못 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기치 못한 공급망 이슈로 일시적으로 감자튀김을 제공할 수 없다. 이런 공지를 지난 20일 띄웠습니다.

이 회사 감자튀김은 국산이 아니라 해외서 공급하는 냉동감자 쓰는데 일부 제품의 기준미달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회사가 감자튀김 못판 게 처음은 아니죠.

2021년과 2022년에도 있었는데, 그 때는 코로나 사태로 물류 막혀 제 때 못들여온 탓이어서 사정이 좀 다릅니다.

판매는 주후반부터 차례로 재개됐는데요.

공급망 이슈는 대형산업에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먹거리 역시 자유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라 경제의 영원한 숙제이자 딜레마가 있다면 서두에 말씀드린 물가와 일자리 문제가 있죠.

그런데 학업도 취업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이 다시 늘어 40만을 넘었습니다.

노인 고용만 늘고 일 안하는 청년이 는다면 경제에 희망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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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