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금 전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각각 출마 회견을 한 데 이어 잠시 후에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지는데요.
관련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오늘(23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국회 소통관 1층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을 연호하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 첫 주자로 나선 나경원 의원은 "보수 재집권 성공"을 내세우며 자신이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고 자부했습니다.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경험을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며 당내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주자들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지금 당이 어렵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한 명은 계양구에서 패하고 한 명은 전국 싸움에서 패배했다"며 원희룡 장관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총선 이후 약 두 달 반여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출마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응해야 한다"며 정계 복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은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민심과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최근 2년간 우리 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낙인찍고 공격하는 뺄셈의 정치를 해 오지 않았나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자 중 마지막 순서인 원희룡 전 장관은 오후 3시, 회견을 열고 '원팀'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친윤계 지원설'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출마를 선언한 주자 중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출마 선언에서 당정 간 화합을 비롯해 당내 단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그제 출마를 공식 선언한 5선 윤상현 의원은 오늘(23일) SNS를 통해 "당은 유연한 전략가인 자신에게 맡기고 다른 후보들은 대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23일) 오후 만난다면서요?
관련 전망도 짚어주신다면요?
[기자]
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23일) 오후 3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습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여야 협상을 끝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쟁점은 현재 위원장직이 공석인 7개 상임위원회의 향방입니다.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여당 몫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이를 거부한 민주당은 지난 10일 법사위와 운영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야당 단독으로 선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각 분야에 따른 당내 민생특위를 구성해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7개 상임위라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일(24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또다시 결렬될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협상 불발 시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역시 야당으로 채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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