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인들 출근, 학생들 등교 시간대와 맞물려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많은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연합뉴스TV로 들어오고 있는 지진 발생 지역 시민들의 제보내용 전해드립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무엇보다 출근길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부안과 전주 등 이 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현재 "엄청나게 크게 느꼈다", "차량이 건물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 "공사장 폭파음인 줄 알았다",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등의 놀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주시에 사는 한 시민은 "출근하는데 강한 진동을 몇초간 느꼈다"면서 "처음에는 공사장에서 나는 폭발음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전주 덕진구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막 등교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직장인 장모 씨는 "전주 효자동 5층 사무실에 있는데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불안했다"며 "평생 이런 지진동은 처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정읍시에 사는 박모 씨도 "아파트 15층에 있었는데 무너질 듯 크게 흔들려서 밖으로 바로 뛰어나갔다"고 전했고, 부안해경 관계자는 "청사에 있던 직원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대피했다"며 "건물 기둥이 크게 흔들릴 정도였다"면서 이번 지진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전했습니다.
정읍시청 한 공무원은 "1층 사무실이 급격히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규모가 크게 느껴졌다"고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전북뿐만 아니라 세종, 충남, 경남, 강원, 서울 등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주택 창문이나 의자, TV가 흔들렸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안 지역과 100㎞ 남짓 떨어진 세종 지역에서는 출근길 도로가 흔들려서 많은 시민이 놀랐습니다.
세종시에서 대전 유성구 반석동으로 출근하는 김모(35) 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차 중인데도 버스가 갑자기 흔들렸고 많은 사람이 느낀 듯 웅성거리고 놀란 탄성도 터져 나왔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진앙에서 약 300㎞ 떨어진 강원 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지진과 관련된 시민들 반응, 추가로 들어오는 대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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