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종가를 살펴보면 나스닥지수가 0.56% 오른 16,828.67 포인트로 마감하면서 그나마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요.
S&P500지수도 0.11% 뛴 5,283.40 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에 다우지수만 홀로 0.30% 하락해 38,571.03 포인트로 최종 마감했습니다.
간밤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 5월 제조업 업황 지수가 두 군데에서 발표됐는데 하나는 경기 위축 그리고 하나는 경기 확장을 가리키면서 지표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장중에 거래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요?
[기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추정되는 시세 오류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99% 넘게 폭락한 것으로 표출됐고요.
다른 일부 주식 주가도 잘못 나갔는데요.
이후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거래소가 수십 개 종목 거래를 중단해 버렸습니다.
거래소 측에선 이번 사태가 보안 정보 프로세서 오작동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회사들은 신제품을 선보였다고요?
[기자]
인공지능 반도체를 대표하는 엔비디아와 AMD가 대만에서 열린 테크 엑스포에 참가해서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행사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인 '루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26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리사 수 AMD CEO도 행사에서 새 인공지능 칩을 선보이고,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가 나오면서 AMD 주가도 상승했는데, 장중에 반락하면서 최종적으론 2%대 하락해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 시장은 꽤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수 종가는 1.74% 상승한 2,682.52 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개인이 대량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거들면서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크게 올랐습니다.
현대차가 미국 판매 호조 덕분에 4%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요.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대, SK하이닉스와 기아가 각각 2%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에너지 관련주도 급등했다고요?
[기자]
주요 업종 가운에선 전기가스업이 돋보였습니다.
전기가스업이 어제만 9% 가까이 올라 전 업종 가운데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다량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주 가격이 뛴 겁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한국가스공사와 대성에너지를 포함해 많은 에너지 회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또 파이프, 밸브 제조사뿐만 아니라 석유라는 단어가 들어간 회사들 주가가 줄줄이 급등하면서 다소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너지 관련주 급등이 '단기 테마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그밖에 특이 업종으론 어디가 있었습니까?
[기자]
웹툰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목별로는 와이랩이 24%대 올랐고 키다리스튜디오가 1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엔비티가 7%대, 미스터블루가 4%대 뛰었습니다.
여기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절차가 본격화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말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선데요.
업계에선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원에서 5조원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도 우리 증시는 이번 주말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는 점도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솝니다.
또 단기 테마성 주식 가격 흐름과 돌아온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갈지 혹은 변덕을 부릴지 여부도 주목해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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