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돼 당국이 수거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데요.
경찰에 신고된 건수만 800건이 넘고 풍선에 맞아 재산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북한이 보냈다고 주장한 숫자를 감안하면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풍선이 많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북한이 지난달 28일과 1일 두 차례 날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과 관련한 신고가 전국 곳곳에서 접수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부터 어제 오후 5시까지 접수된 관련 112신고는 총 860건이었는데, 이 중 구체적인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581건이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후 1시까지 720여개의 오물 풍선이 식별됐다고 밝혔는데요.
오물풍선은 북한과 가까운 수도권과 강원도 뿐만 아니라 충북, 경북 지역 등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캠퍼스,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한 시장, 경북 포항 화진해수욕장 인근 모래밭에도 떨어졌습니다.
오물풍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에서 오물풍선 1개가 주차된 1t 화물차 운전석 앞바퀴 부분에 떨어진 뒤 폭발해 운전석 문과 타이어 앞부분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같은 날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는 주차된 쏘렌토 차량 위에 오물풍선 떨어져 조수석 유리가 파손됐고,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빌라 주차장에도 오물풍선 떨어져 승용차 앞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또 오물 풍선으로 주말동안 세 차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어제 오전 인천공항 활주로 상공에서 발견된 오물풍선으로 오전 6시와 오전 7시쯤 각각 약 30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있지만 결항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면서 밝힌 오물 풍선 개수는 약 3천500여개인데요.
아직 발견 안된 오물 풍선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과 경찰은 오물 풍선을 발견할 시엔 경찰이나 소방 등의 기관에 신속히 신고한 뒤 절대로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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