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앵커]
전북 전주하면 떠오르는 전통주는 바로 모주죠.
전주 모주가 조선의 역사를 기반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양주로 만들어 모주의 맛이 한층 깊어졌다는데요.
임채두 기자가 술이 무르익는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큰 솥에서 계피 향을 머금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뚜껑을 여니 색이 진한 모주가 계피, 대추, 생강, 감초 등과 함께 끓어오릅니다.
기존의 모주와는 달리 갈근과 연잎 등이 더 들어간 '대비 모주'입니다.
저렴한 막걸리 대신 특이한 조선시대 대표 주류인 이양주를 넣어 깊은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에도 딱입니다.
<요힘 / 네덜란드> "예상했던 것보다 달아요. 대비 모주를 소개해줘서 고맙습니다. 정말 흥미롭고 예상하지 못한 맛이었어요.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
대비 모주를 새롭게 선보인 전주전통술박물관은 모주의 역사적 근거도 찾아냈습니다.
그간 모주의 유래를 조선 초기부터 인조 때까지의 야사를 모은 '대동야승'에서 찾았지만, 조선문화총화가 기원임을 밝혀낸 겁니다.
1946년 편찬된 조선문화총화를 보면 인목대비의 어머니인 노씨 부인이 광해군 때 제주도로 귀양을 가 모주를 만든 기록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박소영 / 전주 전통술박물관장> "저희가 연구를 통해서 조선문화총화에서 모주라는 단어가 유래했음을 밝혀냈고요. 이번에 만들어낸 모주는 대비 모주라는 이름에 걸맞은 프리미엄 모주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양주에 여러 한약재를 넣어 고급화한 대비 모주는 조만간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됩니다.
대비 모주를 새롭게 선보이는 전통술박물관입니다.
대비 모주의 역사를 소개할 특별전도 6월 한 달간 이곳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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