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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들어졌나…10집 중 1집꼴 복권 구입

경제

연합뉴스TV 살기 힘들어졌나…10집 중 1집꼴 복권 구입
  • 송고시간 2024-05-30 20:00:54
살기 힘들어졌나…10집 중 1집꼴 복권 구입

[앵커]

지난 1분기에 우리나라 10가구 가운데 1가구 꼴로 로또 등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비중인 건데요.

다만, 로또 1등 당첨액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로또 1등 당첨자가 20명 가까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의 일명 '로또 명당'.

평일 이른 낮 시간대인데도, 1등 당첨의 꿈을 안고 온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로또 구매자 A씨> "(당첨되면) 하고 싶은 거 많지. 없는 사람도 주고, 나도 쓰고, 우리 자식들도 나눠주고…."

<로또 구매자 B씨>"막연하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보니까. 물가도 많이 오르니까. 집값도 많이 오르고."

이렇게 올해 1분기 로또나 연금복권 등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총 221만 2천 가구입니다.

조사 대상의 10.1%로 10집 중 1집 꼴로 복권을 산 건데, 최근 5년간 가장 큰 비중입니다.

한편,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등 복권기금 활용 요인이 늘고 있고, 주택 등 자산 가격 상승에 맞춰 로또 당첨금액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로또 1등 당첨액은 평균 20억 원,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손에 쥐는 건 14억 원 정도입니다.

이번 달 중순 기준으로 서울 강남과 서초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5억 원을 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또 1등에 당첨돼도 강남 아파트 한 채 사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국책연구기관도 로또 도입 초기 한 게임당 가격은 2천원으로 1등 평균 당첨액이 56억 원이었지만, 1천원으로 내린 뒤 당첨금이 반토막 났다며 200원가량 올려야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7일)>"의견 수렴을 해볼 이슈인 것 같기는 합니다. 복권의 전체적인 그런 것에 이것도 공청회를 하든지, 어떤 방식이든 의견 수렴을…."

현재로서는 1등 당첨금의 상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정부가 밝힌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복권 당첨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라 공론화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복권 #로또 #당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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