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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쑥대밭 된 양파…농민들 "특별재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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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상기후에 쑥대밭 된 양파…농민들 "특별재난 선포"
  • 송고시간 2024-05-21 19:56:06
이상기후에 쑥대밭 된 양파…농민들 "특별재난 선포"

[앵커]

마늘이 재차 싹을 틔우는 '벌마늘' 피해가 심각한데요.

양파도 이상기후 여파로 생장을 멈추고 말라버리는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특별 재난 선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양파 생산량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전남 무안의 양파밭입니다.

다음 달 초 수확을 앞두고 있던 양파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줄기가 마르면서 생장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어른 주먹만큼 자랐어야 할 양파도 여물지 못했습니다.

농민들 속이 타들어 갑니다.

<박춘영 / 피해 농민> "나름 신경을 많이 썼고 4월 접어들기 전까지는 엄청 양파가 좋았었는데 이제 한순간에 이렇게 되니까 이제 마음이 아프죠."

피해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습니다.

경남과 경북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만 1,000㏊가 넘는 양파밭이 이렇게 피해를 입었는데요, 전체 재배 면적의 20%가 넘습니다.

지자체와 농민들은 지난겨울과 봄의 이상기후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박원진 / 무안군 식량원예육성팀장> "잦은 강우로 인해서 땅이 숨 쉴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하루 이틀 정도가 고온으로 올라가서 그게 영향도 있었고요. 또 햇빛을 못 받아서…"

지난 1~4월 전남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높았습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70% 넘게 증가했고, 일조량은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농민들은 특별 재난 선포를 촉구했습니다.

<고송자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남연합회장>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 정부는 양파를 포함한 모든 월동 작물과 시설원예 작물에 대한 재해를 인정하고 특별재난을 선포해…"

전남도는 정부에 농업 재해 인정을 건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양파 #마늘 #이상기후 #재해 #특별재난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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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