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실장>
이란의 2인자라 불리며 유력한 차기 최고 지도자였던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한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는 한편, 전쟁 중인 중동 정세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실장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질문 1>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동승자들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누가 타고 있었는지, 헬기가 어디를 들렸다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등 먼저 정리해주세요.
<질문 1-1> 라이시 대통령이 탔던 헬기가 '미국산 벨-212' 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50년 이상 운용된 미국산 노후 기종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건데,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어왔잖아요. 부품 조달 문제가 사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질문 2> 현지 언론과 서방 언론 모두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3대의 헬기가 함께 이동했는데,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만 추락했다 했다는 점에서 의구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질문 2-1> 일각에서는 이란 내부 적들이 이번 사고를 꾸몄거나, 이스라엘이 사고의 배후라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국가 간, 또는 세력 간 갈등이 불거질 여지는 없을까요?
<질문 3> 라이시 대통령은 강경 보수 성향으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이어 2인자 역할을 했으며, '테헤란의 도살자'라고도 불렸었는데, 어떤 인물입니까?
<질문 4> 이란의 정부 체계도 살펴보겠습니다. 여타 대통령제를 택한 국가와 달리 이란의 국가원수는 대통령이 아닌 최고 지도자인데요. 대통령과 최고 지도자는 뭐가 다른가요?
<질문 5> 이란 정부는 오늘 성명을 내고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차기 최고 지도자로 꼽히던 라이시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한 것이 확인됐으니 이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 세력 간 권력다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질문 6> 이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 시 수석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며 50일 이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오는 7월 이란 대선이 열릴 수 있을까요?
<질문 7> 이란 내부 상황도 보겠습니다.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이란 통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데다가 물가 상승률은 30%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제난과 히잡 시위 유혈 진압 사태로 국민들의 분노가 큰데요.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이러한 내부 혼란이 가중될 거란 관측이죠?
<질문 8> 강경 노선을 진두지휘해 온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으로 중동 지역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안 그래도 살얼음판 같았던 중동의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될 가능성 없을까요?
<질문 8-1> 아까 설명해주신 것처럼 이란의 국가원수는 대통령이 아닌 최고 지도자이잖아요. 최고지도자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가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요?
<질문 9> 가자 전쟁 장기화 국면에 이란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미국의 중동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헬기 추락 사고 전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위기에 놓여 있었다는 분석도 있죠. 이후 상황 어떻게 예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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