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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입구 막고 제집처럼…간 큰 4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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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무인점포 입구 막고 제집처럼…간 큰 40대 검거
  • 송고시간 2024-05-13 18:20:30
무인점포 입구 막고 제집처럼…간 큰 40대 검거

[앵커]

지난달 강원도 춘천의 한 무인점포에 8시간 동안 머물며 음식을 무전취식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냉장고로 입구를 막고 경찰과 대치 상황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밤, 한 남성이 무인점포로 들어옵니다.

문을 잠근 뒤 조작할 수 없게 도어락의 건전지를 빼고 계산대에 있는 CCTV 코드도 뽑습니다.

이것저것 음식을 집어 먹더니 작정이라도 한 듯 준비해 온 잠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는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마치 제집처럼 행동합니다.

해가 뜨고 업주가 매장을 찾았는데 들어오지 못하게 냉장고로 입구와 창문을 막아버렸습니다.

<박세진 / 피해 무인점포 업주> "문을 열어달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저를 보더니 앞에 다른 냉동 쇼케이스로 문 전체를 다 막아버리는 중이어서 긴급하게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도주로를 차단하고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끝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관> "저항하지 마세요. 자리에 앉아요. 다칠 수 있어요."

절도와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는 41살 A씨.

이날 새벽 2시 15분쯤 무인점포에 들어온 A씨는 체포될 때까지 8시간 넘게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이렇게 무인점포 내부에는 범죄 예방을 위한 양심 거울이 설치돼 있었지만, 피의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갈 데도 없는 처지에 배까지 고파지자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거 당시 출동 경찰관> "홍천서부터 걸어와서 새벽에 도착해서 배가 고프니까 문을 잠그고 들어가서 커피고 라면이고 있는 대로 막 먹은 것 같더라고요."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게 정신 질환 병력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춘천 #무인점포 #무전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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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