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지휘부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는 가운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오늘(13일) 경찰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은 수중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남성이 성큼성큼 걸어옵니다.
작년 7월 경북 예천군에서 발생한 수해 현장에서 해병대 1사단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입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은 사과의 말로 운을 뗐습니다.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작전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채 해병의 명복을 빕니다. 또 유가족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사고가 발생한 부대의 당시 지휘관으로서 국민들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면서도 사건 당시 자신은 수중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그간 검증되지 않는 각종 허위의 사실과 주장들이 난무했습니다. 특히 일부 유튜브, SNS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는 수중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에 임하면서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임 전 사단장은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현장 작전 통제권자인 육군 50사단장에게 건의해 승인받아 결정했을 뿐이라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이 사건 당시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채 상병의 대대장인 이 모 중령을 포함, 수십 명을 조사해왔습니다.
임 전 사단장 등 지휘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고, 공수처도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속도를 내는 만큼 수사는 점차 윗선으로 향하는 모양샙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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