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됐던 노래가 금지곡이 됐습니다.
이 노래가 다시 회자되지 않도록 유튜브 등에서 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오는 7월부터는 중국 길거리에서 휴대전화에 대한 불심검문을 받을 수 있다고요?
[기자]
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됐던 'Glory to Hong Kong', '홍콩에 영광을'이라는 노래가 금지곡이 됐습니다.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는데, 일부에선 마치 홍콩의 국가처럼 인식하면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대신 스포츠 경기에서 국가로 연주되기도 했는데요.
<'홍콩에 영광을'> "민주와 자유를 영원히 원한다. 우리는 바란다. 홍콩이여 영광이 있기를"
홍콩 법무부가 지난해 6월 연주와 재생산을 금지해 달라고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당초 고등법원이 기각한 것을 항소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조만간 유튜브 등에서 삭제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홍콩 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이 노래를 금지하는 결정은 이전에 정보, 아이디어, 상품의 자유로운 교환을 보호하며 독립적인 사법부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던 도시(홍콩)가 가지고 있던 국제적인 명성에 대한 타격입니다."
중국에서 오는 7월부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대한 불심검문을 허용하는 규정이 발표됐습니다.
긴급상황 시에는 어디에서든지 불시에 검사할 수 있도록 했는데, 긴급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자세히 다룬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여행자나 체류 외국인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지난해 7월 국가 분열, 스파이 방지 목적의 '반간첩법' 시행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서방의 제재 국면 속에서 유럽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과 밀착 행보를 보였는데요.
다음 주에는 중국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죠?
[기자]
네, 5년 만에 유럽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순방 일정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시 주석은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까지, 가는 곳마다 큰 환대를 받았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외할머니가 살았던 산골 마을에 시주석 부부를 초대해 '친밀 외교'를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시 주석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 기간 전쟁 등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자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흔쾌히 호응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주요 국가로서 중국은 프랑스와 협력해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적인 휴전을 촉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서방 내 우군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었다는 평가인데, 서방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이 유럽의 배신자들과 포옹을 즐겼다고 표현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 뒤 베이징을 방문할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휴전에 나서라고 설득해야 하는 외교적 부담도 떠안게 됐습니다.
다만 푸틴의 방중이 장기 집권의 길에 들어선 두 지도자 간 결속을 강화하는 자리인 만큼 휴전 얘기보다는, 중러 간 차원 높은 결속을 위한 협력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만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전시훈련을 벌이고, 해킹 대비에 나섰다고요?
[기자]
대만이 중국 침공에 대비한 국토 안보 훈련에 착수했습니다.
총통선거 이후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연말까지 정부 기관과 에너지, 통신, 병원, 산업단지 등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여기다 대만 당국은 취임식 당일 중국의 대만 공공기관 해킹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의 기차역과 편의점 등 공공장소 전자 간판과 정부 기관 웹사이트가 해킹되며 펠로시 비방 메시지가 쏟아지기도 했었는데요.
총통 취임식 당일 비슷한 방식으로 새 정부에 대한 비방과 조롱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대만해협 내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미사일 구축함 '할시'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면서 중국은 항공기 20여대와 함정 5척을 보내 대응했죠.
이중 항공기 8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기도 했는데, 중국은 크고 작은 군사 활동을 거의 매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라이칭더 당선인 취임 연설 내용을 파악하려는 시도도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취임 연설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관세 장벽을 통해 대만 압박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이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에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집권 여당인) 민진당 당국의 논리는 일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대만을 배신하는 것이자 외국의 세력에 기대어 독립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그들의 행동은 '대만 독립'과 외부 간섭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임을 강조합니다."
[앵커]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채취에 나선 '창어 6호'가 달 궤도에 진입했고, 전자식 캐터펄트가 장착된 중국의 3번째 항모 '푸젠함'이 시험 운항을 마쳤다는데, 그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지난 3일 발사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앞서 발사했던 '췌차오 2호' 통신위성의 도움을 받아 달 인력이 작용하는 위치에 도달한 건데요.
'창어 6호'는 최초로 달 뒷면에서 2㎏의 토양과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게 임무로, 지구 복귀까지 약 50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전자식 캐터펄트를 장착한 중국의 3번째 항모 '푸젠함'이 첫 시험 항해를 마치고 귀항했습니다.
푸젠함은 8일간 동력과 전력 시스템 설비 등을 시험했는데, 갑판 위에 함재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캐터펄트 시험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재작년 진수한 푸젠함이 언제쯤 실전배치 될지가 관심인데, 일각에서는 2027년 이전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4월 수출이 반등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3월 주춤했던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는 5.1%나 증가했는데요.
미국과 일본 등과의 수출 증가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우리나라 역시 4월 중국 수출만 놓고 보면 11.3%가 늘어나면서 2.4조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판다가 없는 중국의 동물원에서 관람객을 끌기 위해 개를 판다처럼 염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판다개 팬미팅'이라며 티켓까지 팔았는데, 판다개를 판다와 비슷한 털 분포를 가진 개라고 설명하는 푯말까지 마련했는데요.
알고 보니 중국의 고유 품종인 '차우차우'에 염색만 한 것이 드러나면서 사회 통념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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