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이스라엘이 다시 라파 지상전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며칠 내에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시사한 건데요.
미국이 인권유린과 관련해 이스라엘 군대에 대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는 게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구출을 위해 "며칠 내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가 모든 인질 석방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1일)> "며칠 내에 우리는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정치적 압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것이 인질들을 구출하고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발언이 하마스의 마지막 근거지, 라파에 대한 진입 작전을 뜻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쟁 위기로 치달았던 이란과의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라파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날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남부사령부의 전투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라파 진입작전이 필수라고 보고 있지만 미국 등은 대규모 민간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현지시간 19일)> "민간인이 밀집한 지역에서의 대규모 군사 작전은 해당 인구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라파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어린이 10여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 카림 / 사망 어린이 친척(현지시간 21일/라파)> "이 아이들은 자고 있었어요. 그들은 무엇을 했나요? 잘못은 무엇입니까?"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서안지구 이스라엘 군부대에 대해 '인권유린' 관련 제재를 예고하고 있는 것도 이스라엘에는 큰 부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제재와 관련해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대규모 '인도적 참사'가 우려되는 라파 작전 개시에 압박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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