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에서 민심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인데요.
과거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세 번의 총선 결과는 어땠는지 김수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세 번의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땠을까요.
지도로 살펴볼텐데 정당들 색깔은 지금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계열은 붉은색, 더불어민주당 계열은 푸른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먼저 2012년 19대 총선을 볼까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권 말기에 치러졌는데, 이때 붉은색이 더 많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며 MB심판론을 앞세웠지만, 새누리당은 친MB계 인사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앞세워 이를 희석했습니다.
그 다음 총선이죠.
2016년 20대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4년차에 치러졌습니다.
언뜻 보면 붉은색이 더 많아 보이지만 지역 면적 탓입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의석이 105석으로 줄어들며 민주당에 제1당 자리를 내줬습니다.
국회는 16년 만에 '여소야대' 형국이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진 공천 파동에 휩싸이며 민심을 잃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2016.4)> "국민 여러분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하셨고, 저희는 선거에 참패했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4)>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
눈에 띄는 점은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일으킨 녹색 돌풍입니다.
제3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20년 만이었는데, 국민의당은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2016.4)> "여러분께서 녹색 바람을 만들어주셨고, 저희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지해주셨습니다."
바로 직전 총선이죠.
2020년 21대 총선은 야당의 내홍 속 여당이던 민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과 비례 의석을 다 합쳐 총 180석을 차지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한 정당이 확보한 최대 의석입니다.
지난 총선, 코로나19가 큰 변수였지만 문재인 정부 대응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2020.4)> "무겁고 무서운 책임을 느낍니다. 코로나19와 경제 후퇴라는 국난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그에 진력하겠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2020.4)>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입니다."
역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주로 여당은 '국정안정론',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꺼내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여러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그 결과는 달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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