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격전지를 가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인천 연수구갑입니다.
벌써 3번째 같은 후보가 다시 붙은 '리턴매치'인데요.
원도심 표심을 잡기 위해 국민의힘에선 정승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찬대 후보가 불꽃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의 첫 신도시였지만, 이제는 재정비가 시급한 원도심이 된 인천 연수구갑.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3번째 재대결이 이뤄지는데요.
앞선 2번의 승부에서 모두 이긴 박찬대 후보는 수성을, 정승연 후보는 탈환을 노리며 원도심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8년 전, 20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은 두 후보.
전국에서 가장 적은 214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습니다.
직전 21대 총선 역시 박찬대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3번째 맞대결, 양측 모두 '원도심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웠습니다.
학자 출신으로 연수구 갑에서만 3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
정 후보는 원도심 지역 전체가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적용 대상 확대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또 GTX B노선의 원도심 정차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정승연 / 국민의힘 후보> "주거와 교통 혁신을 통해 원도심이 새롭게 태어나고 주민들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게 하는 게 대표 공약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보수 텃밭 탈환에 나선 정 후보는 '힘있는 여당후보', '지역 일꾼'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정승연 / 국민의힘 후보> "10년이 좀 넘는 기간 동안 원도심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노력을 해왔습니다. 성과를 거둔 진정한
지역 일꾼으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고요."
회계사 출신으로 3선 수성에 나선 박찬대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지정과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주차공간 2배 확보 등 역시 원도심 발전을 공약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후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우선적으로 적용되게 해서 도정법이 아닌 특별법에 의한 충분한 지원으로 주거환경을 개혁적으로 바꿔주는 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3번째 맞대결이지만 상대 후보와의 대결보단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후보> "상대 후보와의 대결이라기보다는 민생 폭망을 했던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번 리턴매치에서 새롭게 편입된 원도심 3개동의 표심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옥련 1동과 동춘 1·2동이 연수구 을에서 갑으로 조정되면서 4만여 명의 유권자가 새로 유입됐습니다.
두 후보의 치열한 대결구도는 고소·고발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원도심 주민들의 표심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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