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몽골과 중국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한반도로 넘어오는 사이 많은 오염물질도 가져옵니다.
지난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경제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오염물질의 양도 더 늘 것이란 전망인데요.
건강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에 남은 황사비의 흔적. 마르고 나면 더 골칫거리입니다.
<박경민 / 부산광역시 서면> "어제 세차를 했다고 하더라도 차에 먼지가 다 붙고요. 이런 먼지들을 우리가 다 마실 것 같다는거죠. 집에 아기들도 있는데, 아기들이 이 먼지를 다 마시게 될까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발원지는 내몽골과 중국 사막입니다.
수천km에 달하는 길고 긴 노정에서 황사는 갖가지 오염물질도 싣고 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사실상 멈춰있던 중국의 경제활동이 지난해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재개되면서, 황사에 포함된 오염물질의 양도 올해는 더 늘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임영욱 /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연구부소장> "탄소와 결합된 여러가지 유기오염물질이 늘고, 거기에 중금속 성분까지 포함된 상태에서 이동되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탄소와 결합된 오염 물질은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 내외로 미세하다보니 호흡기 폐포까지 도달하는 비율도 월등히 높습니다.
기관지염이나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미세먼지 자체가 호흡기 점막이나 피부에 방어기능을 떨어뜨리는 위험을 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시는 것은 방어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가급적 실내 습도를 40~50도로 유지하는 것도 황사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영상취재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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