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이 오늘(28일)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1시간을 넘긴 협상에도 노사 양측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건데요.
출근길 시민들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화문 버스정류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광화문 버스정류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길게 버스가 늘어서 있던 이곳엔 버스가 오질 않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도 보시는 것처럼 거의 비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는 오늘(28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의 98%에 달하는 7,200여 대가 운행을 멈춘 건데요.
서울 시내버스 업체인데 공동배차로 일산과 분당 등 경기권을 오가는 차량 중에서도 파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으니 출근길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앞서 양측은 어제 오후 3시부터 11시간 넘는 긴 조정 회의를 이어왔는데요.
노사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서울 시내버스는 12년 만에 다시 멈춰 섰습니다.
노조 측은 인천과 경기 지역보다 노동 강도가 높지만, 그만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시급 12.7%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 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너무 과도한 요구"라며 2.5% 인상률을 제시했습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지하철 역사도 평소보다 붐비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지하철 하루 운행 횟수를 모두 202회 늘립니다.
출퇴근 혼잡 시간대도 지금보다 1시간씩 늘려 열차를 더 투입하고, 막차 시간도 종착역을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늘어나는데요.
또 서울 내 모든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운영합니다.
지금 출근 중이시라면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시고 평소보다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버스정류장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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