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이 내일(28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죠.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협상에 들어가는데요.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곧 시작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2시 30분 이곳에서 서울시 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양측이 파업을 앞두고 마지막 조정 절차에 들어가는데요.
이번 협상까지 불발되면 내일(28일) 첫차부터 파업은 시작됩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차 중앙노사교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차례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노사교섭에 이어 지난 22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두 번째 사전 조정회의는 15시간 가량 이어졌지만 양측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은 인천과 경기도 지역과 비교해 노동 강도는 센 반면, 그에 맞는 보상을 받고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노조 측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재호 /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사무부처장> "인천이나 경기도 같은 인근 시도하고 비교했을 때 노동 강도가 굉장히 세거든요. 아침에 출근할 때도 1~2시간씩 더 일찍 출근하고 또 퇴근할 때도 1~2시간씩 늦게 퇴근을 합니다."
현재 노조는 사측에 호봉별로 시급 12.7%를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 및 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너무 과도한 요구"라며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인 2.5%를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 요구안을 받아들이면 연간 최소 1,841억 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은 예정대로 시작되는데요.
서울시는 미리 대책을 마련했다고요?
[기자]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 측은 예고한 대로 내일(28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합니다.
특히, 시민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가능한 모든 대체 수단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출퇴근 혼잡 운행 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려 열차를 더 많이 투입하고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지하철은 하루 운행횟수를 총 202회 늘립니다.
만약 서울시버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2년 이후 12년만인데요.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습니다.
아직 타협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노사가 이견을 좁히고 합의에 이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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