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리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깨고 있죠.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 일부 증권사들이 각종 이벤트로 투자를 부추기고 지적이 나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는 23개월 만에 2,750선 안팎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900선을 넘겼습니다.
증시 상승 기대감에,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1일 기준 약 19조 5천억원,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 신용잔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5,238억원으로 2022년 10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최대 규모이고, SK하이닉스의 경우 3,126억원을 기록하며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이 이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지만, '빚투'의 위험성은 적지 않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신용융자는 대출 금리가 상당히 높고, 대출을 받아서 하는 것은 주가가 하락했을 때 굉장히 찾기가 어렵다.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습니다."
주가가 내려 빚투 대금을 못 갚고, 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어섭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관련 이벤트를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의 '빚투' 유도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들이 빚투를 부추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상황.
'빚투'가 증시의 뇌관으로 떠오르기도 했던 만큼, 투자자도 증권사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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