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5기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방 세계 견제를 위한 북중러 결속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중길에 북한에 들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5월 7일 열릴 다섯 번째 취임식 후 2~3주 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여러 (해외) 방문과 고위급 접촉을 위해 준비 중입니다. 관련 일정이 다가오면 평소처럼 공지하겠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 '제한 없는 파트너십'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대선 직후에도 시 주석과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재 러중 관계는) 지난 20년 동안 이뤄진 겁니다. 매우 안정적이며 상호 보완적입니다. 저와 중화인민공화국 (시진핑) 주석과의 개인적인 우호 관계 덕에 이 협력 관계도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실제로 5월에 방중 길에 오를 경우,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 답방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에 들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푸틴은 24년 전에도 중국을 방문한 뒤 곧바로 평양으로 향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중국과 북한을 잇따라 순방하게 되면, 한미일을 겨냥해 북중러 삼각 협력을 과시하고, 김정은의 신냉전 고착화 노력도 탄력을 받는 효과를 낼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7월 27일 북한의 전승절에 맞춰 방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더 늦어질 경우, 북러 정상회담 1주년인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이나 10월 중국이 개최하는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계기로 북한에 갈 수도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월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북한에 올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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