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선거이야기, 총선 일타강사 최덕재입니다.
선거 끝나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정확도가 꽤나 높아 놀랄 때가 있죠.
어떻게 하는 걸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시간 총선 일타강사, '출구조사 이모저모'입니다.
자, 먼저 그동안 출구조사가 얼마나 적중률이 높았나 한 번 볼까요?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개표 결과는 어땠을까요?
각각 41.1%, 24.0%, 21.4%였습니다.
거의 맞춘 수준이네요.
초박빙이었던 때는 어땠는지 한 번 볼까요?
직전 선거죠?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 48.4%, 이재명 후보 47.8%로 조사됐고, 실제 결과는 각각 48.6%, 47.8%였습니다.
족집게처럼 딱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 이렇게 정확도가 높은 출구조사,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겠습니다.
일단, 이게 지상파 3사 풀입니다.
여기다 여론조사업체도 각각 한 곳씩 붙어 협업합니다.
다음은 조사 방법인데요.
사실 이건 일종의 '영업비밀'입니다.
그래서 논문들을 찾아봤습니다.
이건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출구조사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정리해놓은 겁니다.
조사 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변하니, 하나의 틀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650개가 넘는 투표소에서 13만4,000명이 넘는 투표자를 대상으로 했네요.
또,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대상으로 하네요.
이렇게 대규모로 조사를 진행할 뿐 아니라, '정렬계통추출' 같은 복잡한 통계 방법도 활용합니다.
그리고 공직선거법 제167조를 보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말할 의무가 없고, 투표가 끝나기 전에 물어봐서도 안된다고 돼있습니다.
다만 방송국 등이 투표소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비밀이 침해되지 않는 방법으로' 질문하는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혹시 출구조사 질문을 받으시면, 투표소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당연히 답하지 않을 권리도 있고요.
셰프의 요리를 특별하게 하는 '킥', 이번 시간 '일타의 킥'으로 최종 정리합니다.
출구조사 정확도가 높은 건 많은 인력, 자본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때문입니다.
최신 통계학의 전문적 활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출구조사 질문에 답할 의무는 없지만, 한다면 투표소에서 5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주변에 들리지 않게 하면 됩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선거이야기, 총선 일타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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