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향해 핵전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미군 전략사령관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핵무장 국가들과 동시 전쟁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나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려면 핵전쟁 위험성을 감수해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히틀러와 나폴레옹처럼 러시아에 군대를 보낸 자들의 운명이 어땠는지 기억한다면서, 이번에는 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달 29일 국정연설) "우리도 그들의 영토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 전 세계를 겁주려는 행동 때문에 핵무기로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마저 나토에 가입해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이 거론되자 핵전쟁까지 공개 언급하고 나선 겁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전 중인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파병을 포함해 어떤 카드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푸틴의 핵전쟁 위협을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블라디미르 푸틴의 무책임한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핵무장 국가의 지도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닙니다."
미군의 핵무기를 총괄하는 앤서니 코튼 전략사령관은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군사협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이 핵무장을 한 여러 적국과 동시에 전쟁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폭발한 러시아와 서방 세계의 갈등이 이제는 서로 핵전쟁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릴 정도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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