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근무이탈이 시작된 이후 맞이하는 첫 주말입니다.
병원들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늘(25일)은 대한의사협회의 가두행진도 예고돼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우르르 떠난 서울 한 대형병원의 주말,
평일보단 한산하지만 여전히 일반 응급실엔 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대기 환자도 많아 구급차에 실려와도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의료 파업 이후 퇴원을 당했다가 고열이 올라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온 환자도 있었습니다.
<최영수 / 사설구급차 구급대원> "뇌종양 수술을 하셨대요. 그런데 병원에서 4일 만에 퇴원시켰다고…그러니까 보호자 입장에서도 좀 황당하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하지만 새로운 환자들이 들어오지 않아 정작 병원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퇴원 중인 환자> "파업 이전에 계신 분들 외에는 새로운 분들이 계시지 않으니까 병실들이 다 비어있다고 봐야죠. 교수님이, 운이 좋으셨다고, 수술이 늦어질 뻔하셨다고…"
서울 주요 병원들은 전임의와 교수, 간호사들로 의료 공백을 막고 있지만,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오늘(25일) 오후 대표자회의와 가두행진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의협은 집회 참여 인원을 2만 명으로 신고했는데,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 "예전보다 일반 회원들이 현 이슈에 대해 갖고 있는 폭발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기존 몇 년에 보였던 집회보단 훨씬 규모가 클 거라고 예상하는데…"
가두행진은 의사협회 회관부터 대통령실까지 용산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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