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1년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한 김우민은 결선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0.61초의 반응 속도로 물속에 뛰어든 김우민은 첫 50m를 2위로 통과한 뒤 1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역영을 이어간 김우민.
막판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우승자 호주 위닝턴의 추격을 따돌리고,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결선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지난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정상에 오른 박태환 이후 대한민국 선수로는 13년 만에 수확한 금메달.
김우민은 박태환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1초21이나 앞당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메달로 시작해서 정말 뜻깊고 뿌듯합니다. 더 큰 무대인 올림픽 메달을 생각을 하고 그걸 목표로 잡고 열심히 더 훈련하고 싶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김우민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다녀온 4주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더욱 강해졌습니다.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지난 3일)> "평균 운동량이 좀 많았는데 그런 운동량을 소화해 내면서 지구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일단 제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데 목표를 잡고 있고…."
올여름 파리 올림픽을 이유로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다른 종목들과 달리 남자 자유형 400m는 강자들이 대부분 출전한 만큼, 이번 금메달로 김우민은 단숨에 올림픽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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