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불황에 빠졌던 우리 반도체 업계에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지난달 반도체 수출도 급증했는데요.
하지만 긍정론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반도체 업계에 봄바람이 느껴집니다.
우선 삼성전자의 주력 반도체 부문이 D램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2조원대로 줄이며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 원의 실적을 올려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반도체 수출도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은 94억 달러로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인 56.2%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감산 정책을 통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스마트폰과 PC, 서버 등 전방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도 우리 반도체 업계에 언제 어떻게 영향을 줄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실질적으로 수요 산업이나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은 반도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거 같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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