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밤사이 제주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침몰해 승선원 2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부산에선 어선 화재로 어민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작은 선박사고도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에서 해경 대원들이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수색작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 9시 50분쯤, 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상에서 4t급 A 어선이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이 긴급히 현장에 도착했지만, 선체는 이미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김성중 / 제주도 행정부지사> "함정, 헬기, 육상에 130명 이상의 공무원들까지 수색에 참여하고 계신데요. 날씨가 썩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파도도 높고 좋지 않지만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어선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해경 경비함정이 진화에 나서보지만 불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같은 날 저녁 7시 반쯤엔 부산 남형제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t급 어선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2명은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고, 다행히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겨울철은 조업에 나서는 어민들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해양 사고 건수입니다.
해양사고 건수와 인명피해는 가을철에 집중됐지만, 발생비율은 겨울철이 가장 높았습니다.
겨울철 해양사고에 따른 사망이나 실종 사례를 살펴보면, 안전사고가 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복, 충돌, 침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선내 전열기구 사용이 빈번해 화재나 폭발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철에는 기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잦아 조업 전 기상 정보에 유의해야 합니다.
선박의 통풍이나 인화성 물질 여부, 전선 피복 상태, 배전반 등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어선_침몰 #어선_화재 #겨울철 #제주 #부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