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 거래가 시작되면서 다시금 실체 없는 가상자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관련 논의가 불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생활에서 사용은 아직도 물음표가 남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을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주로 미국과 유럽에 매장이 집중돼 붉게 표시됩니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 동남아를 비롯 우리나라도 빠지지 않습니다.
서울에서만 80여 매장이 줄줄이 검색되는데, 다른 지도 서비스에선 100곳이 넘는 곳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음식점은 물론, 미용실, 약국, 병원 등 의외로 사용처도 다양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 거래도 막겠다지만, 알음알음 계속돼온 실생활에서 암호화폐 사용 움직임은 최근 더 꿈틀 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결제 도입 미용실> "이제 시작이니까 저희도 아직은 이렇게 반응이 보여지는 건 없는데요."
한계는 많습니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암호화폐 자체도 가격 불안정성, 전송 시간과 수수료 문제 등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인규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비즈니스를 해가지고 얼마나 남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비트코인의 변동성보다 훨씬 더 많이 남아야지 되거든요. 예를 들면 하루에 10% 떨어질 수 있는데 마진이 5%면 무조건 손해 보는 거 아닙니까?"
2021년 전국 편의점 등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했던 페이코인은 금융당국 규제를 못 넘고 지난 해 초 결제 서비스를 접었습니다.
320만명의 사용자에게 가격 급등락 경험만 안긴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미국 금융 제도권에 편입된만큼 장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며, 전송 시간과 수수료 문제 역시 기술적 해결은 가능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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