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오늘(11일)로서 활동을 공식 종료하며 조기 해산합니다.
지도부와의 갈등 속에서 '용두사미' 논란을 남긴 데다, 민심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당 내부에선 김기현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위원장 체제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42일 만에 조기종료 수순을 밟습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 그동안의 혁신안을 보고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당에 공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 7일)>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50%는 맡기고,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습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당 주류의 희생을 촉구하는 혁신안을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조만간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을 위해 혁신위를 가동했지만, 결과적으로 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은 상황.
혁신위와 지도부 간의 갈등 속에서 혁신위 동력이 떨어지며 조기 종료한 데 대해, 당 내부에선 비주류를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5선 서병수 의원은 "혁신위의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김기현 대표가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3선 하태경 의원도 "김기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고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조기 공관위도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친윤계 박대출 의원은 SNS에 "합리적이고 강력한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구 초선 김승수 의원도 소속의원 단체대화방에 "도를 넘는 내부 총질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혁신위 조기 종료 등과 관련해 당내 동요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지도부가 혁신안을 보고받은 뒤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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