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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카페서 회원정보 캐낸 뒤 "대학 총장인데요" 메신저로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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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동문회 카페서 회원정보 캐낸 뒤 "대학 총장인데요" 메신저로 피싱
  • 송고시간 2023-11-30 20:19:00
동문회 카페서 회원정보 캐낸 뒤 "대학 총장인데요" 메신저로 피싱

[앵커]

대학 총장부터 교수, 기업인 등을 사칭한 메시지를 보내 해외 송금을 유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인터넷에 떠도는 동문회 등 모임 카페나 SNS를 통해 연락처와 사진을 확보한 뒤 접근을 시도했는데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앵커]

태국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14년 동안 지내다 붙잡힌 40대 남성 A씨입니다.

그가 최근 3년 동안 벌인 범행은 사회 저명인사를 사칭하는 것.

인터넷을 통해 국내 대학 동문회나 향우회, 경제단체 등의 회원 정보를 입수한 A씨는 해당 단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둔갑했습니다.

SNS 계정 사진을 대학 총장이나 교수, 고위공무원 등으로 바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미국 출장 중인데, 중국이나 베트남에 돈을 급하게 보내야 하니 현지에서 사업하거나 해외 송금을 잘 아는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총장님이 연락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연락이 들어오더라고요. 총장님의 얼굴은 알아도 그 사람의 목소리나 말투는 정확히 알 수는 없잖아요."

돈을 송금받은 A씨는 송금액만큼 달러로 돈을 갚는다며 은행 송금증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가짜였습니다.

피해자가 해외 송금을 직접 확인하기까지 통상 2~3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사칭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전화가 걸려 오면 들리지 않는 척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여보세요? (네 박 대표님) 예.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안 들리십니까.)"

2020년 6월부터 3년 동안 확인된 피해자만 12명, 피해 금액은 1억 7천만원에 이릅니다.

<이재홍 /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카카오톡 프로필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인처럼 보여도 친구 미등록 경고 알림이 뜨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메신저피싱 #총장사칭 #교수사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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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