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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자·라면까지…밀 대신하는 가루쌀의 '무한변신'

경제

연합뉴스TV 빵·과자·라면까지…밀 대신하는 가루쌀의 '무한변신'
  • 송고시간 2023-11-26 09:34:17
빵·과자·라면까지…밀 대신하는 가루쌀의 '무한변신'

[앵커]

남아도는 쌀 수급을 안정시키고,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가루쌀'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느냐일텐데요.

빵부터 과자, 라면 등에 이르기까지 가루쌀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븐에서 갓 구운 빵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늘빵부터, 소금빵, 카스텔라 등 종류도 다양한데,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가루쌀 빵집들이 한 데 모인 겁니다.

맛과 건강 두 마리를 다 잡아, 직접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정성빈 / 서울 서대문구> "밀가루로 만든 빵처럼 되게 식감도 좋고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집에 가서 먹으려고 이것도 하나 사갑니다."

<김태민 / 발효쌀빵 제과점 셰프> "쉽게 말해서 건강한 빵입니다. 일반 밀가루 빵을 드시고 속이 쓰린 분들 저희 쌀빵을 드시면 속이 편안합니다. 그만큼 소화가 잘 되고 속 편한 쌀빵입니다."

가루쌀은 일반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도 바로 가루로 만들 수 있어서 밀가루처럼 대량 제분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빵 말고도 밀가루가 사용되는 먹거리 갖가지에 가루쌀이 대신하는 방법을 연구 중인데, 최근엔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얼큰한 라면부터 짜장 라면, 아이들이 많이 찾는 봉지과자, 요리할 때 쓰는 '글루텐프리' 빵가루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시중 마트에서 소비자를 찾고 있는 겁니다.

과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아직 값싼 밀가루에 비해 4배까지 비싼 재료비는 밀가루 대신 가루쌀이란 선택을 망설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생산된 가루쌀 양은 1만1,000톤, 지난해 식용 밀 수입량이 260만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갈 길이 먼 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엔 한 해 가루쌀 20만톤을 생산하고 전량 정부 수매 관리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가루쌀 #한국국제베이커리쇼 #글루텐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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