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원과 등산로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에 요즘도 산책 나갈 때 조심스러워하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경찰이 자치구와 함께 산책로 범죄예방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위험 대비 시스템을 활용한 훈련이었는데요.
최진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공원 산책로입니다.
산책하는 여성에게 의문의 남성이 다가와 멋대로 끌어안더니 이내 달아납니다.
여성은 휴대전화를 들고 화면 너머로 피해 상황을 말합니다.
<현장음> "추행범이 달아나고 있거든요. 여기 위치가 표지번호 '달맞이-1'이라고…."
경찰이 즉각 현장에 출동했고 남성은 얼마 못 가 붙잡혔습니다.
실제 범죄상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경찰과 자치구의 합동 모의훈련입니다.
휴대전화가 곧 CCTV가 되는 '산책로 범죄예방시스템'을 활용했습니다.
QR코드를 찍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화면을 연결하면 관제센터로 실시간 상황이 공유됩니다.
바로 이야기해도 되고, 소리 내 말하기 어렵다면 채팅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기존에는 신고자의 음성만 전달됐다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해졌는데요.
호루라기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 소리도 울릴 수 있습니다.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관제센터의 비상등이 울립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던 관제센터가 상황을 즉각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정승아 / 성동구청 스마트도시과 포용도시팀장>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구청과 경찰이 긴급하게 대처해서 어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기 위한…."
성동구는 지난 8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뒤 적용 범위를 17개동 전역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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