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가계 빚이 또 크게 늘었습니다.
높은 금리에도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7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가계 빚 잔액이 전 분기보다 14조 3천억 원, 0.8% 또 늘었습니다.
1,875조 6천억 원으로,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다시 기록했습니다.
전체 가계 빚 중 대출 잔액이 1,759조 1천억 원으로 3분기에 11조 7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최근 고금리에도 대출 증가세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이 17조 3천억 원 급증해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습니다.
신용 대출 등 기타 대출이 5조 5천억 원 줄어 8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가계 빚 중 카드사 할부 등 판매 신용도 여행과 여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분기보다 2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주택 거래 회복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데다 그동안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던 판매신용이 3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분기별 평균 30조원 늘었던 2020~2021년 등과 비교해 현재 가계 빚 증가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폭이 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주택 시장 관망세가 확산하는 만큼 가계 대출 규모도 점차 영향을 받고, 정부의 가계 대출 관리 강화 정책 효과도 시차를 두고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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