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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서 무심코 던진 돌에 잇단 사망…이 정도 위력일줄야

사회

연합뉴스TV 고층 건물서 무심코 던진 돌에 잇단 사망…이 정도 위력일줄야
  • 송고시간 2023-11-21 07:20:30
고층 건물서 무심코 던진 돌에 잇단 사망…이 정도 위력일줄야

[앵커]

서울 한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초등생이 던진 돌에 지나가던 70대 남성이 사망했는데. 고층 건물에서 장난삼아 던진 물체에 사람이 다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작은 돌이라도 높이에 따라 그 위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처벌은 어렵더라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현관 입구입니다.

이곳을 지나던 70대 남성이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그 아줌마가 막 떨고 아들이 이러고 있는데, 아줌마 왜 여기서 떨고 계세요 (물으니까), 우리 아저씨가 갔어요."

10층 이상 높이에서 떨어진 돌은 약 가로세로 15cm로 성인 주먹만 한 크기였습니다.

실제 고층부에서 떨어지는 돌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10층 높이의 3분의 2 정도 되는 곳에서 직접 시험해봤습니다.

<현장음> "(부서지는 소리)"

제가 6층 높이에서 주먹만 한 돌을 던져봤는데요.

플라스틱 상자는 완전히 산산조각 났고, 그 밑에 있던 나무판자도 부서졌습니다.

<육순형 /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야구 투수가 보통 140, 150km 던지는데 그거보다도 한 100km를 더 던진 거죠."

하지만 해당 초등생은 올해 8살, 형사미성년자라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조사만 해놓은 상황이며 입건 전 종결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옥상에서는 9살 초등생이 던진 벽돌에 맞아 지나가던 여성이 숨졌습니다.

2018년 평택에서도 7살 어린이가 아령을 떨어뜨려 행인의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가정이나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돌 던지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자녀들에게 반복적으로 교육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아파트 #돌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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