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조원들이 내일(9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인력감축안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가 상당히 큰 상황인데요.
파업을 막기 위한 마지막 담판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채린 기자.
[기자]
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오후 3시부터 교섭에 돌입했습니다.
양측은 서울교통공사 측의 인력감축안을 주요 의제로 놓고 논의를 시작했는데요.
교섭을 시작하자마자 양측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정회한 지 3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직 속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실무진들이 모여 실무협상을 먼저 진행 중인데요.
이 협상이 끝나야 본교섭이 시작될 수 있어, 재개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양측은 서울교통공사가 내놓은 경영 합리화 방안을 두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정원 2천여명을 줄이겠다는 내용인데요.
사측은 적자 해소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해 정원 감축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직무를 외주화하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근무 환경 악화와 시민 안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측이 이처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오늘 교섭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면 지하철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내일 첫 차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 건가요?
[기자]
노조와 공사 측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양측 모두 직무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는데요.
이 때문에 당장 출근길부터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9시 이후에는 열차 운행이 줄면서 혼잡한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최소한의 업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유지업무 실무협정을 체결해 둔 상태인데요.
연합교섭단은 이 협정에 맞춰서 파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공사 측은 일단 내일 출근시간대에는 100% 운행하고, 평일의 경우 71.2%, 주말에는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지하철 이용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이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공사 측은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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