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역 의원 2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의원들 모두 관련 재판에서 실명이 거론됐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2일) 오전부터 민주당 임종성 의원과 허종식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혐의는 정당법 위반입니다.
두 사람은 최근 돈 봉투 의혹 사건 재판에서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받은 인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관석 의원이 "인천 둘"과 "종성이"에게 돈 봉투를 줬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각각 이성만·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의원이 맞냐고 물었고, 이 전 부총장은 "인천에서 송영길 전 대표 지지자로 회의에 나왔던 사람이 그 둘이니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전 부총장은 윤 의원이 금품 살포를 거론하자, 임 의원과 허 의원이 맞장구를 친 게 맞는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수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 의원 외에 이번이 처음인데요.
검찰은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든 봉투 20개가 살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임 의원과 허 의원 외에도 재판에서 돈 봉투를 받은 의원의 실명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 봉투를 받은 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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