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여섯 차례 동결인 건데요.
현재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와 부채를 관리할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달 말에도 금리가 결정되는데, 국제유가와 미국 기준금리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올해 2월을 시작으로 4월, 5월, 7월, 8월, 그리고 10월에도 동결하기로 한 겁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주요 배경에는 '물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오름세이지만, 한은이 예상한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3.4%, 9월 3.7%로 올랐지만, 한은이 예상한 '3% 중반대'입니다.
특히 농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8%로 8월에 비해 축소됐습니다.
또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도 한은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보다 2조원 넘게 늘었지만, 증가폭은 4조원가량 줄었습니다.
다시 말해, 한은은 현재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와 부채 관리가 가능하다고 본 겁니다.
다만, 올해 한 번 남은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중동지역 분쟁이 장기화 되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물가도 자극 받기 마련입니다.
그럴 경우 한은 입장에선 오른 물가를 진정시키려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이 금리를 연내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미금리차는 2.25%로 벌어집니다.
역대 최대차에 원·달러 환율은 치솟게 되고, 자본시장 내 외국자금 유출도 가속화됩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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