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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마돌 이상 없다더니…"의존성 낮다" 돌연 삭제

경제

연합뉴스TV 트라마돌 이상 없다더니…"의존성 낮다" 돌연 삭제
  • 송고시간 2023-10-12 14:59:55
트라마돌 이상 없다더니…"의존성 낮다" 돌연 삭제

[앵커]

진통제로 사용되는 '트라마돌'은 마약성을 띠지만 국내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오남용과 의존성의 우려가 낮다는 이유에선데요.

그런데 식약처가 트라마돌의 주의사항에 "의존성이 낮다"는 문구를 삭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차승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암과 류마티스 등 중증 통증에 처방되는 진통제 '트라마돌'.

아편과 구조가 비슷해 마약성이 있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약류가 아닙니다.

부작용과 의존성에 대한 우려가 속출하자 식약처는 재작년 용역 연구를 진행했는데, 트라마돌이 마약류로 지정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항우울제와 비슷한 오남용 우려가 있다는 심평원 평가보다 중대 이상사례가 거의 없고 오남용 우려가 낮다는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의 판단에 무게를 둔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식약처는 돌연 트라마돌의 사용상 주의사항에서 "의존성이 낮다"는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이 문구가 의존성이 낮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식약처는 문구 삭제 경위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이지,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 "이렇게 중요한 것에 대해서 식약처가 무엇을 근거로 어떤 정보와 데이터를 근거로 입장을 바꿨느냐 해명이 돼야 되는 것이잖아요."

'의존성 문구 삭제' 논란 속, 트라마돌 마약류 지정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식약처 #트라마돌 #마약류 #약물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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